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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해군 초계기, 실종 다음날에야 떴다…연평도 인근만 수색

등록 2020.09.27 19:16 / 수정 2020.09.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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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이씨가 실종되고 사망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군은 센티미터 단위로 관찰할 수 있는 해상초계기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데, 실종 다음날에야 출동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이씨가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뒤에, 그러니까 북한군에 발견되기 2시간 전에야 정찰자산이 움직인 겁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1시쯤 공무원 이씨의 실종 사실을 군에 통보했습니다.

안영호 /합참 작전 본부장
"낮 13시경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습니다."

해경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경과 군은 이후 자신들이 보유한 헬기와 정찰기, 고속정과 고속함 등을 수색 작업에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광범위한 지역을 탐색할 수 있는 해군의 해상 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는 실종 당일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군이 초계기를 출동시킨 것은 이씨 실종신고 하루가 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이 돼서였습니다. 이마저도 단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최첨단 에이사 레이더를 탑재한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은 아예 출동한 기록이 없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해상초계기나 해상작전 이런 것들은 해상에 딱 맞춰져있는 전력들이기 때문에 해경이 가지고 있는 것들보다는 훨씬 정밀하고 성능이 우수하죠"

해경과 군의 수색 작업도 이씨의 실종 지점인 소연평도 인근에 그쳤습니다.

군은 22일 밤 10시쯤 이씨의 시신이 불타는 장면을 포착했지만, 다음날에도 해경과 군은 이쪽 지역을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경은 군에 수색 지원 요청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얼 지원할지는 군이 결정한다고 했고, 군은 수색에 필요한 전력은 지원했다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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