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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 "대단히 송구, 김정은 사과 각별"…野 "잔인한 대통령"

등록 2020.09.28 21:14 / 수정 2020.09.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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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살해되고 붙태워진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발생 엿새만입니다. 악화되는 여론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표 뒷 부분은 북한의 사과 통지문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잘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다"고 운을 뗀 뒤,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며 사과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희생자 유가족에게는 "경위와 상관없이 위로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22일 피격 사건이 발생한지 엿새 만에 나온 대통령의 첫 육성 메시지 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비극에 대해 북한을 비판하지 않았고, 책임소재도 따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곧바로 직접 사과한 건 사상 처음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군 통신선 재개통을 요청하면서 이번 비극적 사건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총살당한 국민의 비극마저 북한과의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삼느냐"고 비판하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 "유가족 위로는 3줄, 김정은 칭찬은 10줄. 참 잔인한 대통령"이라고 썼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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