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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끌' 신용대출 막힌다…정부 요구에 금리 올리고 한도 축소

등록 2020.09.28 21:47 / 수정 2020.09.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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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영끌'이란 말 많이 씁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자금으로 부동산, 주식투자에 나서는 젊은 층들이 크게 늘어나자 부작용을 우려한 정부가 은행권 신용대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인 권모 씨. 지난 7월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습니다.

권모씨
"금리가 너무 싸니까 전세자금 메꾸고 나머지 자금은 주식투자나 비상금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최대 한도로 받았죠."

권씨처럼 부동산 구입이나 주식 투자를 위해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 이번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달보다 3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9월9일)
"8월 중에 개인 증시자금 유입 규모도 크게 확대가 됐고 9월 초에 있었던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라든가 증거금 납부 수요도…"

그러자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옥죄기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은행별로 신용대출을 관리하라며, 연말 점검에 나서겠다고도 압박했습니다.

그러자 은행권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의 금리를 올렸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내릴 예정입니다.

은행 관계자
"저희뿐 아니라 모든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관리가 필요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대출관리로 정작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자금줄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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