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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티로폼 깔아줘 불길 속 3층 탈출…시민 발빠른 대처로 '구사일생'

등록 2020.09.30 21:27 / 수정 2020.09.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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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라 3층에 사는 한 남성이 현관에서 불이 나자 창문으로 탈출해 땅바닥으로 떨어졌는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부상도 심각한 수준은 아닌데요, 탈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추락지점에 깔아준 스티로폼 덕분이었습니다.

다급했던 순간을 이승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검은 연기가 뿜어나오는 창문 아래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아, 뜨거워!"

열기를 견디지 못한 남성은 3층 높이 건물에서 뛰어내립니다. 불은 집안에 세워둔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집 안에 있던 50살 A씨는 현관에서 시작된 불로 대피로가 막히자,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한 겁니다.

화재 현장을 지나던 오성균씨는 이 아슬아슬한 상황을 목격하고 재빨리 주변에서 버려진 소파와 스티로폼을 가져다가 추락 지점에 깔아 탈출을 도왔습니다. 

오성균 / 화재 구조 의인
"유독가스를 많이 마셨다고 자기는 이곳으로 밖에 탈출을 못한다고 해서.(스티로폼에 떨어지면) 사실 수 있어요. 계속 격려를 했죠."

10분도 안돼 A씨는 오성균씨가 깔아둔 스티로폼 더미 위로 떨어졌고, 충격이 흡수되면서 큰 부상 없이 구조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매달려 있다가 너무 뜨거워서 뛰어내리신 상황인데, 그런게 (스티로폼) 없었다면 제생각에는 중상 이상이죠."

찰나의 순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한 시민의 발빠른 대처가 비극을 막아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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