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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시민 "계몽군주, 고급스러운 비유" …野 "천지분간 못해"

등록 2020.10.01 19:15 / 수정 2020.10.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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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 피격사건 이후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해 비판을 받은바 있습니다. 비판의 핵심은 바다 위에 표류한 민간인이 사살돼서 온 나라 발칵 뒤집혔는데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유 이사장이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해서 너무 고급스런 비유를 해서 이런 논란이 생긴것 같다고 또 말을 붙였습니다. 공부가 부족한 사람들이 말뜻을 잘 못 알아듣고 왜곡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밝힌,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에 대한 해명은 이렇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계몽군주 때문에 되게 시끄럽더라고요.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봐요"

유 이사장은 자신이 '배운 게 죄'라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아는 게 너무 많다보니까."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배운 게 죄야. 그렇게 떠드는 분들이 어떤 사람이냐 하면, 2500년 전에 아테네에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그런 사람들이에요"

유 이사장은 역사적 인물들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독재자이지만 계몽군주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북한이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내자, 김정은 위원장이 계몽군주 같다고 해,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9일)
"여러가지 듣기가 매우 거북스러운 소리들을 많이 하는데…"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지난달 28일)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유 이사장의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천지분간을 못하는 비유라 욕먹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하고,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하냐"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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