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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가적 수치" 美난장판 대선토론에 진행방식 바꾸기로

등록 2020.10.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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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미국의 첫 대선 TV토론은 "국가적 수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최악이었죠. 1분 마다 방해 발언이 나오면서 두 후보의 말이 겹치는 경우도 빈번했는데요, 아직 두 번 더 남은 토론을 위해 주최 측이 토론 진행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의 발언을 끊고, 막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트럼프 
"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죠?"

바이든
"문제는, 문제는, 문제는… 입 좀 다물래요?"

진행자가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트럼프
"바이든도 많이 (방해)했습니다."

진행자
"아뇨, 아뇨."

트럼프
"많이 했어요."

진행자
"아뇨, 당신보단 적어요."

워싱턴포스트는 "두 후보가 93번 토론의 흐름을 방해했다"고 전했습니다. 1분에 1번 꼴입니다.

이중 71번이 트럼프 대통령, 22번은 바이든 후보였습니다.

진흙탕 싸움에 시청자 수는 4년 전보다 35% 떨어져, 2900만 명에 그쳤습니다.

결국 대선토론위원회는 오는 15일과 22일 열릴 2, 3차 TV토론의 진행 방식을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후보자가 규칙을 위반하면 마이크를 끄는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토론 후에도 비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매우 약했습니다. 약했고 징징거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행동은 국가적 망신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아예 남은 토론 일정을 취소하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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