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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군, 올초 이미 '秋 보좌관 전화' 파악했다" 증언 나와

  • 등록: 2020.10.06 21:28

[앵커]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는 끝났지만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대립이 예고됐죠. 핵심 쟁점은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를 둘러싼 것인데, 앞서 군 당국은 관련 내용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이 올 초에 이미 이 사실을 파악하고 진상파악까지 끝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탈영 의혹이 불거진 것은 작년 12월말.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1월 초중순쯤 육군 인사사령부가 의혹이 사실인지를 해당부대에 확인했고, 문서로도 작성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2017년 6월 14일 추 장관 보좌관이 지원장교 김 모 씨에게 병가 연장을 문의했지만 '관련 자료 없이는 안된다'고 답변한 내용, 이후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검찰이 수사해 온 핵심 사항들을 의혹 제기 초기에 육군이 이미 알았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올해초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서욱 국방장관은 청문회에서 '당시에 보고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서욱 / 국방장관(9월 21일 국회법사위)
(이 사실을 언제 아셨습니까?) "장관 청문회 준비하면서 전반적인 사항을 알게 됐고요."

육군도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관련 사실을 파악한적도, 문서로 작성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에는 "해당 보도 직후에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참고자료는 있지만, 수사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며 다른 어조로 답변했습니다.

터져 나오는 증언들과 군 당국의 부인,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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