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보도해드린대로 지난해 탈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입국해서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결과 조 전 대사는 정부 산하 대북 연구기관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급 탈북자들이 주로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곳인데, 영국 공사였던 태영호 의원도 이곳에서 일한 바 있습니다.
먼저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탈북한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 대북 소식통은 "조 전 대사가 국정원에서 제공한 안전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 산하의 한 국책연구 기관에 소속돼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전 국정원 관계자
"정보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신변공개가 곤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생업을 해야되니까, 거기에 이제 직업을 주는거죠. 연구원 신분으로서 연구하면서..."
영국 공사를 지낸 태영호 의원도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대중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연구기관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고위 탈북자 출신만 일하는 층이 따로 있을만큼 각별한 보안이 유지되는 곳이지만 이곳으로 출근은 하지 않고 있다"며 "등록만해 두고 실제론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대사는 지난 2018년 이탈리아에서 종적을 감춘 뒤 우리 외교당국을 통해 여러차례 입국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 입국 사실이 15개월 넘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북으로 압송된 딸의 신변보호를 위해 본인이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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