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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넉달째 반정부 시위…태국, '5명이상 집회 금지' 긴급칙령

등록 2020.10.15 21:42 / 수정 2020.10.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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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왕조국가인 태국에서, 정치제도를 바꾸자는 시위가 넉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왕이 기행을 일삼고 있어 민심이 폭발한 측면도 있지만, 민주적인 정치제도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태국 정부는 집회금지 긴급칙령을 내렸는데, 시위대는 물러설 조짐을 보이지 않아 충돌이 우려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서로 팔짱을 낀 반정부 시위대가, 총리 관저를 향해 행진합니다.

경찰이 철제펜스로 막아보지만, 시위대가 힘으로 뚫어버립니다. 국왕 부부의 차량 행렬도 막아섰습니다.

이런 시위가 벌써 넉 달째입니다.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란한 사생활로 비난을 받아온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십 명의 첩을 데리고 독일 호화 호텔을 통째로 빌려 격리에 들어가자, 가뜩이나 성난 민심이 폭발했습니다.

재벌 3세인 레드불 창업주 손자의 뺑소니 사건을 무죄로 조작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젊은이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카노콴 카카우 / 시위 참여자
"우린 싸워야만 해요. 싸우지 않으면 또 질테니깐요."

상황이 이렇자 태국 정부가 긴급칙령을 내렸습니다. 5명 이상의 집회를 해서는 안 되고, 정부청사 등에 접근해서도 안됩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보도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 메시지 등도 통제 대상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다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진압하려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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