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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옵티머스가 태국 에너지사업 설계·주도"…현지 '겉핥기 실사'

등록 2020.10.16 21:22 / 수정 2020.10.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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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대로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는 남동발전의 태국 에너지 사업도 등장합니다. 그런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이 사업을 설계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발전 사업을 담당할 기업은 관련사업 경험도 없는 신생기업이었는데, NH투자증권은 뭘 보고 투자를 하려고 했고, 남동발전은 뭘 믿고 사업을 추진했던 건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 역시 검찰이 풀어야 할 부분입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옵티머스의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언급된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대표 A씨는 올해 초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약속하고 사업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쉽게 사업성을 판단하더라고요. 그래서 본인(김재현 대표)이 나머지 사업도 다 투자하겠다고 했어요."

A씨는 김 대표가 NH투자증권도 소개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
"김재현 대표가 농협 쪽과 친해서 자산운용사 옵티머스 주도 하에 나머지 본 PF를 NH증권에서 하겠다 해서 연결"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이 만남이 이뤄진 뒤인 2월 초 NH투자증권 간부 등이 남동발전을 찾아가 태국 발전 사업에 대해 문의했고, 같은 달 28일 사업에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선교 의원
"옵티머스 주도 하에 NH투자증권이 움직였고, 그 결과 태국 발전소 사업이 진행된다는 정황이 드러나"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사업성을 전제로 투자 검토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동발전의 사업 추진 과정도 의문점이 많습니다.

남동발전과 MOU를 맺은 태국 현지 회사는 지난해 1월 법인 등록을 했는데, 법인 설립 자본금 외에 기업활동 내역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장 실사는 물론 파트너사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 입장을 문의했지만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옵티머스가 투자 유치까지 주도했다는 증언과 함께 겉핥기 현지 실사 정황도 밝혀지면서, 수천억원 대 태국 사업의 진행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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