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스가, 취임후 첫 야스쿠니 가을제사에 공물…'아베 계승'

등록 2020.10.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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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혼령을 함께 제사 지내는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가 시작된 이 날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바쳤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제2차 집권기인 7년 8개월여 동안 관방장관을 지내면서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고 공물도 보내지 않았다. 

그가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대내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직접 참배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초래해 취임 초기부터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데, 공물 봉납으로 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물 봉납으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 내 우익 세력에는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이후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아베는 퇴임 후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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