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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옵티머스' 이혁진, 출국금지 요청 하루 전에 해외도피

등록 2020.10.17 19:14 / 수정 2020.10.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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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는 것처럼 옵티머스의 경영권이 구속된 김재현 대표로 넘어가기 전에는 미국에 체류 중인 이혁진 씨가 대표로 있었습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돼 있는 이 씨는 미국에서 김치사업까지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보 출신으로 여권에 영향력이 컸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저희 취재 결과 이혁진씨는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 하루 전날 외국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식으로만 보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주원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3월 23일, 수원지검은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출입국 관리소에 확인해보니 이 전 대표는 하루 전인 3월 22일,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입국 기록상 이 전 대표의 행선지는 소재지를 알 수 없는 '불상 국가'. 검찰은 이후 4월과 5월에 모두 세번 이 전 대표의 소재지를 확인했지만 파악에 실패했고, '소재 불명'을 이유로 이 전 대표를 기소 중지했습니다.

그 뒤로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 전 대표는 수배 상태입니다.

이 전 대표의 수상쩍은 출국 시점을 두고 검찰 수사 일정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 과거 인연을 매개로 국회의원, 정부관계자, 유력인사에 탄원을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9월에야 이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해당 조치도 언론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김치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야 이뤄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TV조선 취재진에게 "이번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이 없다"면서도 "옵티머스 뒤에는 모피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혁진 전 대표를 국내로 소환해 옵티머스 펀드 관여 의혹은 물론 출국 경위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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