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커스] '월성 감사 결과' 발표 앞두고 달라진 최재형…왜?

등록 2020.10.17 19:19 / 수정 2020.10.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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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정감사 때 여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으면서도 감사원 본연의 기능을 강조해 온 최재형 감사원장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 상임위에서는 여당 의원들의 공세적 질의에 부드럽게 대응했었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산자부의 조직적인 감사 방해 혐의까지 언급하면서 단호한 모습을 보여줬죠.

최 원장이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 그가 생각하는 감사원의 존재이유는 뭔지, 오늘의 포커스에서 조명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국정감사에 나온 최재형 감사원장이 쏟아낸 작심발언은 여권을 놀래켰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지난 15일)
"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였습니다. 국회 감사 요구 이후에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습니다."

청와대가 친정권 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려 하자, 최 원장은 이를 거부하고 공석으로 남겨 둔 상황.

최재형 / 감사원장
"감사위원 제청 과정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분들을 배제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감사위원이 7명 가운데 1명이 없는 상태에서 공정한 결과가 나오느냐는 여당의 문제제기에도, 최 원장은 꿋꿋이 맞섰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결론을 믿을 수 있을지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되는 겁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6명의 경우도 4명의 동의가 있어야 됩니다. 과반수가 되려면. 그래서 한 명의 결원은 무조건 반대의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여당은 일부 언론에서 감사원 내부 사정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 삼았지만, 최 원장은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제가 그렇게 기사를 줬다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건 아니고요" 

최재형 / 감사원장
"그걸 분명히 해주셔야 제가 답변 드릴 수 있습니다."

강압적인 조사가 이뤄졌다는 문제 제기도 즉각 반박했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너 개기냐? 이러면 안돼요. 암행어사 출두요 하면 안 돼요."

최재형 / 감사원장
"영상녹화를 보시면 저희가 어떻게 감사를 했는지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위원 일부가 정치적 편향성을 가졌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논란 자체가 감사원에 대한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석달 전만 해도 국회에서의 최 원장의 태도는 사뭇 달랐죠.

'41%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의 공약을 국민적 합의로 볼 수 있냐'는 발언이 알려지며 여당의 집중포화가 쏟아지자, 바로 유감을 표했고,

최재형 / 감사원장
"의도와는 관계없이 정치적인 어떤 논란이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제 발언에 대해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태도 지적에는 곧바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월)
"지금 팔짱 끼고 답변하시는 겁니까?" 

최재형 / 감사원장 (지난 7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단호해 진 건 월성1호기 조기폐쇄가 타당했는지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감사원의 위상을 강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주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쏟아질 지도 모르는 여권의 공세에 최 원장은 어떤 모습으로 대응하게 될 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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