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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이재명-채동욱 회동 사흘 뒤…경기도, 옵티머스 물류사업 협조공문 발송

등록 2020.10.18 19:19 / 수정 2020.10.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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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옵티머스 관련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옵티머스가 경기도 광주에 추진했던 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다는 내용은 이미 공개된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등장합니다. 두 사람 모두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얘긴 없었다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이 만남이 있은 지 사흘만에, 경기도가 이 사업에 속도를 내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업 승인을 협의하기 위해 중앙부처 등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옵티머스 펀드는 관계사를 통해 경기도 광주 봉현에 물류단지를 짓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2018년 국토부 검증을 통과했지만 주민들과 경기도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2018년 국정감사)
"물류단지를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재 중앙정부 심사 통과한 곳 2곳 있고, 저희가 이미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그런데 옵티머스의 고문 역할을 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만났다는 2020년 5월 8일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 만남 사흘 뒤 경기도는 사업승인에 대해 중앙부처 등의 의견을 구하는 공문을 국토부와 산자부 등 20곳에 보냈습니다.

산단 특례법에 따라 2주 뒤인 25일까지 회신이 없을 경우 '이견 없음'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야당에선 두 사람의 만남 직후 사업 추진을 위한 공문이 나온 것 자체가 문건에 언급된 패스트트랙 절차라고 주장합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뒤에 불과 3일만에 그야말로 패스트 트랙을 넘어서 패스트런에 해당되는 문건을 내려 보냅니다." 

앞서 채 전 검찰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5월 이재명 지사를 만났지만, 관련 사업을 언급하진 않았다"고 밝혔고, 이 지사도 개인 SNS에 "'패스트트랙'은 있을 수 없고 그런 절차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 측은 "4월 말 옵티머스 관계사로부터 사업 접수를 받은 뒤 논의 과정을 거쳐 모든 걸 규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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