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대해 연내에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중진들 반발로 시점을 미뤄왔는데, 탄핵사태 이후 이탈했던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 기류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김종인 위원장의 광주 무릎사과는 깜짝 카드였습니다.

여야 지지율 역전에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연내 사과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과거를 우리가 명확하게 청산해야 된다는 점에선 조금도 변함이 없어요. 상황에 따라서 연내에 그런 것을 할 수도 있지 않나."

비대위 한 관계자는 "당초 재판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사과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김 위원장이 그제 다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진들은 '중도확장'보다 '보수재건'이 먼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 당 상임고문단으로부터 "야당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받은 것도 보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중진의원들과의 공개회의 석상에선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충돌도 있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도 이제 곱셈 정치를 해야 할 때입니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민주당과 함께 망할 수도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내 비판에 대해 "나는 내 할일만 하면 된다"며, 임기가 끝나는 내년 보궐선거까지는 중도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