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하는 '설카타 육지거북'이 뒤집어진 동료 거북이 제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설카타 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알다브라 코끼리 거북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육지 거북이다.
평균 90cm까지 자라는 국제멸종위기종이다.
몸집이 커 한 번 뒤집어지면 혼자 힘으로 제자리를 되찾기 어렵다.
서울대공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거북 1마리가 뒤집어진 채 버둥거리고, 곁에 있던 또다른 1마리가 다가가 머리로 밀며 원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이 담겼다.
서울대공원은 “설카타 육지거북은 등껍질이 높아 스스로 몸을 뒤집지 못한다”며 “몸을 뒤집지 못하면 움직일 수 없어 물을 마실 수 없고, 야생에서는 뜨거운 햇볕 아래 노출돼 말라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파충류는 교감보다는 본능이 우선인 동물"이라며 "거북이의 이타적인 행동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 신유만 기자 (영상제공 : 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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