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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한강 기적' 이끈 재계 1·2세 퇴장…젊은 총수 과제는

등록 2020.10.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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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재계의 거목 고(故) 이건희 회장 타계로 대한민국 재계의 한시대가 또 저물었습니다.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1,2 세대들이 대표 기업인들이 잇따라 퇴장하면서, 3, 4세대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대한민국 재계의 미래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었던 재계 1·2세 주역들. 지난해 12월, LG의 故 구자경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1995년)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서 내 평생의 숙원과 우리 모두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올해 1월엔 롯데 창업주 故 신격호 회장도 세상을 떠났죠.

신격호 / 故 롯데그룹 명예회장 (2016년)
"어릴 때부터 모은 돈이 110엔인가 있었지. 그걸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던 거야."

앞서 지난해 4월엔 '한국 항공업의 선구자' 한진의 故 조양호 회장도 타계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지난해 4월) 
"조양호 회장님의 폭넓은 인맥 관계를 정부에서 많이 지원을 받았죠"

창업주들과 그 조력자였던 2세 경영인들이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죠.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본격 3세 시대를 열게 됐고, 현대차 역시 지난 14일 정몽구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의선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제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직을 맡게 되었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LG는 앞서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4세 경영에 들어갔죠.

구광모 / LG그룹 회장 (2020년 디지털 신년사)
"올해는 이렇게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인사드립니다"

재계 1,2세들은 기업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정경 유착이나 문어발식 경영의 폐해를 낳기도 했죠.

이에 3.4세 경영인들은 윤리 경영과 함께 지배 구조의 투명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5월)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또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확실한 미래 먹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죠.

자동차용 배터리를 놓고 LG와 SK가 혈투를 벌이고, 현대차가 전기차용 배터리 확보를 위해 삼성·LG·SK와 모두 협력에 나서고 있는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지금의 3·4세대들은 다른 업종과 융합을 하거나 자기 업종은 아니지만 협력할 필요가 있거나 이런 식으로 세대가 바뀝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 총수로서의 대응과 혁신 능력을 확실히 입증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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