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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뜻밖의 제동' 나선 국민연금…LG화학 배터리 분사 '안갯속'

등록 2020.10.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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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추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할 반대" 입장을 밝혀 관련 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찬성표 확보가 시급해진 건데요, 시장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보니, 국민연금이 왜 반대 의사를 밝힌 건지,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립니다.

업계에서 나오는 해석을 이상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핵심 산업에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배터리 사업을 맡을 신설 법인의 12월 출범도 예고한 상탭니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LG화학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나,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겁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을 10.2%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분사 의결을 위해선 주총 참석 주주의 2/3 이상, 전체 주식의 1/3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에 개인투자자나 외국인의 반대표가 합쳐지면 분사 의결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의견 제시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반대하자 시장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 속에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주주권의 행사 방향성이 단순히 임원진의 선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영 의사 결정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LG화학 측은 "분할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며,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때까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가 전해진 오늘, LG화학 주가는 1.58% 상승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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