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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秋 저격에 평검사들 집단 반기…"정치권력이 검찰권 장악"

등록 2020.10.30 21:02 / 수정 2020.10.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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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한 검찰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추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한 평검사를 공개 비난했는데,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장관 말에 순응하지 않는 검사를 압박하는게 검찰 개혁이냐"는 비판과 불만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일선 검사들이 실명으로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과 수사지휘권 행사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이른바 '검난' 수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 개혁을 위한 검찰 내부 동력도 상당부분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검찰 분위기가 어떤지 백연상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어제 오후 4시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추 장관이 지휘권을 수차례 남발하고 검찰 총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 검찰 개혁이냐"고 추 장관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최 검사의 글에는 일선 검사들의 동조 댓글이 200개가 넘게 달렸고, 해당 글은 검찰 안팎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신헌섭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검찰 개혁으로 포장해도 정치권력의 검찰권 장악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고 이건웅 대구지검 검사는 "권력자의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자마자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한다는 게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시전 서울동부지검 검사는 "다른 의견을 말하면 인사불이익이나 감찰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 '개혁'인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물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이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를 향해 "커밍아웃 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커밍아웃한다"는 댓글로 이 검사를 응원했습니다.

한 지방 검찰청 부장검사는 "추 장관의 인사와 수사결과에 대해 일선 검사들이 자괴감이 느꼈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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