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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레이저 총으로 철새 퇴치…'조류인플루엔자' 막기 위해 안간힘

등록 2020.10.30 21:32 / 수정 2020.10.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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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충남과 경기 지역에서 농가가 비상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철새 때가 닭이나 오리 등을 감염시키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건데요. 방역을 위해 레이저 총과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천안의 봉강천. 강물위에 철새 수 백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초록색 광선을 쏘자, 철새 무리가 황급히 날아오릅니다.

방역요원들이 철새를 쫓기 위해 쏜 레이저 총입니다.

조류들은 가시광선 가운데 녹색 빛에 가장 반응이 빠릅니다.

레이저 총의 사거리는 2㎞.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 공항 활주로에서 레이저총을 활용하는 데 착안했습니다.

박영민 / 철새퇴치 업체 대표
"철새들은 녹색 레이저 광선을 가장 싫어 합니다. 철새들이 가금농장 주변을 벗어나서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철새도래지에는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방역요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철새 도래지 구석구석에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역의 반경 10km안에는 42개 농가가 가금류 188만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양계 농민들은 지난 2016년부터 2년 동안 470건 넘게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재현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안창우 / 대한양계협회 충남지회장
"농민들은 지금 다 초 긴장하죠. 모임 같은 걸 자제하고 농장에서 방역에 주력하고 있죠."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는 57만여 마리. 지자체와 농민들은 레이저 총과 드론까지 투입하며 조류인플루엔자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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