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바로 내일입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모레 오전이 되면 개표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판세를 보면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는 합니다만 트럼프의 막판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지도를 보면서 판세를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미국은 국민들이 투표를 하긴 합니다만 이렇게 각 주마다 걸려 있는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간접선거입니다.

즉 이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6곳의 대표적인 경합주가 아주 중요합니다. 쇠락한 공업지대인 북부 '러스트벨트' 3곳과, 일조량이 많아서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3곳입니다. 일단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3곳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스무 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의 막판 추격이 만만치 않아서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선벨트 3곳에서 모두 이기고 펜실베니아까지 승리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이제 정말 긴장감이 돌겠군요. 두 후보 모두 총력전이지요?

[기자]
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걸로 나오는 트럼프는 마음이 급합니다. 선거 직전까지 이틀간 10곳의 유세를 잡았습니다. 미시간에서 시작해 남부와 북부까지 5개 주를 넘나들며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어제 플로리다에서 한 마지막 유세시간은 밤 11시30분이었습니다.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유세한다, 이런 자세입니다.

오늘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등 4곳의 경합주에서 다섯 차례의 유세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추격당하는 게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모양이지요? 

[기자]
바이든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펜실베이니아주를 공략합니다. 북부 경합주 러스트벨트, 이 중 펜실베이니아가 접전이어서, 쐐기를 박아보겠다는 의도입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바이러스"라며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다시 공격했고, 흑인사회를 위한 경제적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민주당 지지가 많은 흑인사회의 투표율이 59.6%로 높지 않았다는 판단에, 당일 현장투표를 하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부통령 후보 해리스는 흑인 유권자가 많은 조지아주에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