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베이비박스' 바로 앞 영아 시신 발견…신원불상 여성 추적

  • 등록: 2020.11.03 21:32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 오늘 새벽은 겨울 코트를 입어도 쌀쌀한 기운을 감출 수 없는 날씨였죠. 그런데 이 날씨에.. 서울 신림동 베이비박스 인근에서 탯줄이 남아있는 영아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아기를 놓고 간 여성을 특정하고 있습니다.

전후상황 서영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벽면에 한 종교단체가 만든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영아가 발견된 건 오늘 새벽 5시30분쯤. 베이비박스 바로 앞 이 파란통 옆에서 분홍색 수건에 쌓여있던 영아가 발견됐는데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어제 오후 10시10분쯤 한 여성이 아기를 파란 통 위에 올려놓는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젯밤 서울 신림동 기온은 10도 안팎이었고, 영아가 발견된 새벽 5시쯤엔 3.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웃 주민
"애기를 그렇게 바깥에 내놓은 적은 아마 이번이 제가 알기로는 처음일 거예요."

영아유기로 경찰에 입건된 건수도, 2015년 41건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8년엔 183건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10대나 20대 초반 미혼모가 상당수이지만, 최근엔 경제적 어려움에 유기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CCTV 속 여성이 베이비박스 위치를 몰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