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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언론, 트럼프 거짓말에 생중계 중단…"뚱뚱한 거북이가 발버둥"

등록 2020.11.06 21:21 / 수정 2020.11.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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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상파 방송들은 트럼프의 불복 기자회견을 방송하다가 도중에 끊어 버렸고, 신문들은 트럼프의 행동을 맹비난하는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변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악관 기자회견이 한창인데, CNBC의 앵커가 나서 말을 끊습니다.

세퍼드 스미스 / CNBC 앵커
"중계를 중단하려고 합니다. 트럼프가 말하는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거짓말을 계속 들을 수 없습니다."

ABC, NBC, CBS 미국 지상파 3사 중에 끝까지 중계한 곳은 없습니다.

NBC는 기자회견 대신 개표상황을 방송하거나,

사바나 거스리 / NBC 앵커
"백악관에서 연설 중이지만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대통령의 주장들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발언의 사실여부를 다뤘습니다.

중계를 끝까지 내보낸 CNN은,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거짓말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제이크 태퍼 / CNN 앵커
"미국에게 참 슬픈 밤입니다. 대통령이 도둑맞은 선거라며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다른 앵커는 조롱하듯,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거북이에 비유했습니다.

앤더슨 쿠퍼 / CNN 앵커
"자신의 시간이 끝났단 것을 깨닫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발버둥치는 뚱뚱한 거북이를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 명의 후보는 기다리면 알 거라고 하는데, 다른 한 명은 집계가 조작됐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LA타임스는 "트럼프의 소송은 법치 파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불복을 맹비난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거짓 위의 거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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