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도 정부와 여당이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약속한 가덕도 신공항 관련 예산 편성에 국토부가 반대하자, 화가 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토부 2차관을 국회로 오라고 하면서 해서는 안될 말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결국 정부가 뒤로 물러섰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국토위에 나온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의 적정성을 검증할 예산 편성 요구를 받자, 난색을 표합니다.
김현미 / 국토부 장관
"'이렇게 해' 하면 저야 정치인 출신 장관이니까 '네. 그러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들은 못 하죠"
김해 신공항에 대한 적정성 평가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 때문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4일)
"간절한 요구 그대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부산·울산·경남의 희망고문,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결국 국토부는 연구개발 사업비로 20억 원을 증액하기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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