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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월성 감사보고서 지연에 사의 표명하려 했었다"

  • 등록: 2020.11.12 21:18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여권의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최원장이 강압적 조사를 주도했다는 압박이 이어졌고, 최원장은 지난 4월 사표를 내려 했던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원전 감사를 둘러싼 갈등이 그만큼 컸었다는 고백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면 정치적 파장이 더 커질것 같아 참았다고 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는 감사 결과는 이미 총선 전에 나왔었다며,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발표가 보류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사무처에서 실제 감사를 종료하고 저에게 보고한 것이 3월 초였습니다. 지금 최종결론에 저희들이 발표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여당에서 총선 직전 감사위원회를 소집한 게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지자, 이같이 답한 겁니다.

최 원장은 당시 사의를 표하려고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총선 전에 제 사의표명한 것이 나가게 되면 그거 또한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겠구나 해서..."

여당 의원들은 백운규 전 장관이 주장했던 강압 조사 의혹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방은 갔다오면 된다고 하더라도 손해배상은 어떻게 할거냐, 민형사상책임을 직접 하라면서 고성으로 압박을 하고요."

특히 최 원장이 직접 강압 조사에 참여했다는 주장에 최 원장은 의장으로 감사위를 진행하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감사원장이 의장으로서 아무말 안하고 그냥 있다가 회의만 결론만 내고 마는 것으로 아마 착각하셨던 것 같은데..."

최 원장은 또 백 전 장관이 산업부 직원을 상대로 막말을 한 것에 대한 사실 확인 요구에 그런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어떤 한 분의 진술을 전제로 말씀드리긴 좀 곤란하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감사보고서에 강하게 질책을 했다 요런 정도로..."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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