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 사유리 씨의 '자발적 비혼모' 소식이 연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도 출산이나 동거를 할 수 있다는 응답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가정 형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혼인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공개한 만삭 모습입니다.
앞으로 아들을 위해 살겠다며 '결혼 없는 출산'을 밝혔습니다.
이혜연 / 강동구 천호동
"저는 평소에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는 낳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었어요."
결혼 없이 같이 살 수 있다는 인식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명 가운데 6명이 이런 동거에 찬성했습니다.
김동수 / 대구시 수성구
"준비가 되고 여유가 되면 좀 (결혼을) 생각해보겠는데.. 오히려 동거를 해보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20대 여성
"결혼은 필수는 아니고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을 해요 굳이 제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미혼 남성보다 미혼 여성이 결혼 필요성에 더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인식이 실제 선택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합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우리나라 시스템 자체가 법률적으로 결혼하는 가족을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까 여러가지 (가족) 행태에 사각지대가 많다.."
통계청이 2년마다 실시하는 이 사회 조사는 만 13세 이상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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