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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3차 유행' 본격화…젊은층 감염 폭증 이유는

등록 2020.11.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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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3차 대유행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확진자 중에 젊은층이 많다는 겁니다. 젊은층은 증상이 없거나 약하고, 활동반경도 넓어서 전파 위험이 더 크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젊은층의 조용한 전파'에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국내 코로나 1·2차 유행은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방문판매업체 등에서 감염이 퍼졌습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확진자가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연세대와 서강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인근 주점과 카페는 물론, 임용고시학원까지 모두 젊은층이 중심입니다.

서채림 / 서울 노량진동
"스터디 같은 것들도 같이 모여서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도 다 취소하고…."

지난 1주일 간 확진자는 40대 이하가 절반을 넘습니다.

문제는 젊은 확진자들이 늘면 무증상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

이들은 활동 반경이 넓어 '조용한 전파'를 통해 바이러스를 확산시킵니다.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14%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어제)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젊은층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덜 느끼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내가 감염이 될지는 어느 정도 운에 달렸다"는 문항에 20대와 30대 각각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유명순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나한테는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하는 낙관적인 편향이라는 게 있어요. 그런 점들이 작동을 한 것이고요. (방역에) 소홀해진 걸 반영하는 거죠."

방역당국은 최근 젊은층 감염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그동안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무증상 감염자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17일)
"집단발병과 관련된 가족 간의 전파조사나 이런 것을 통해 조금 더 많이 진단되고 있는 게 아닌가…."

전문가들의 분석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젊은층의 활동이 대폭 늘어난 데 주목합니다.

여기에 정부가 숙박과 공연 등 할인 쿠폰 사업을 재개하면서 전파율과 양성률까지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젊은층 확진자가 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현 상황이 우연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정부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이 부분(젊은층 감염)이 급격하게 증가를 하게 되면 위기양상으로 넘어간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부 안에서 진지하게 검토 중에 있고…."

만남을 자제하고 조기 검사를 받아달라는 당부 이전에 선제적으로 차단에 나서야 하는 건 아닌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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