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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우울증' 걸릴 판인데…연이은 황당 발언에 분노

등록 2020.11.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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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부동산 민심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정부가 임대주택 중심으로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시중에선 부동산 우울증이란 말까지 있다고 하니 우리 국민이 겪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잇단 설화들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24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분노한 시민들의 글이 넘쳐납니다.

"홧병 나겠다", "부동산으로 우울증 온다"는 글부터 "그렇게 좋으면 들어가서 살아보라"는 조롱글까지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 1차관은 최근 전세난을 두고 "한 번은 겪어야 될 성장통"이라고 했습니다. 임대차3법 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윤성원 / 국토교통부 차관(19일)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1인당 3만 달러가 넘어갑니다. 우리 경제가 한 번은 겪어야 될 성장통이 저는 임대차3법 같고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은 공공임대 주택을 찾아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정작 자신은 역세권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앞서 자신의 집을 5억 원이면 살 수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지만,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0일)
"저희 집 보다는 비싼데요.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습니다. "

9월에 이미 매매가 5억 원을 넘긴 아파트는 가격이 더 올라 최근 6억 4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정유미 / 인천 계양구
"화가 많이 나죠. 시민들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하는 말 같아서…"

고은빈 / 서울 강남구
"사실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긴 해서 좀 왜 이렇게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는건지."

연이은 정책 수정에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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