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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23일부터 종부세 고지서 발송…곳곳서 세금부담 '비명'

등록 2020.11.22 19:26 / 수정 2020.11.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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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됩니다. 대상과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넘을 걸로 보이는데, 주택 공시지가도 앞으로 시세의 90%까지 올리기로 했으니, 매년 역대 최대를 경신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곳곳에서 세금 부담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갈수록 무거워지는 종부세 고지서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호텔, 하루 숙박료가 12만 9000원입니다. 1년 365일로 계산하면 4700만 원 수준, 앞으로 5년 뒤면 서울 반포에 있는 전용면적 112㎡짜리 아크로리버파크 주민들은 종부세로 이 정도 금액을 내야합니다.

현재 시세의 75% 수준인 공시가는 2025년까지 90%로 올라 종부세도 올해 1172만 원에서 4736만 원으로 뛰게 됩니다.

우선 소득이 없는 은퇴자에게 큰 부담입니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 60대, 70대, 80대인데, 그 사람들 무슨 소득이 있어요?"

집값과 공시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올해 처음 종부세를 내게 된 곳도 늘었습니다.

강변건영과 강변현대, 서울숲푸르지오 등이 과세기준인 공시가 9억 원을 줄줄이 넘겼습니다.

지금은 공시가가 시세의 50~70% 가량으로 차이가 크지만,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명분으로 2030년까지 공시가를 시세의 90%까지 올려 격차를 줄여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세금도 지금의 서너배로 뛰게 됩니다.

김흥진 /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지난 3일)
"주택 가격대별이라든지 주택 유형별로 차이가 많이 있어서 이에 균형성을 맞추기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저희가 만든 것이고요."

현재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9억 원선인데, 지금처럼 집값과 공시가가 계속 오르면 서울 아파트의 절반이 종부세를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내년부터는 1주택자도 종부세율이 최고 0.3%p 오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내년에도 가격이 올라가는 거에 따라서 올해 냈던 세금의 1.5배, 150%까지 세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집없는 무주택자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정부는 재개발과 재건축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여기에 보유세까지 올려 주택수요를 억제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집을 사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A씨 / 서울 전세거주
"나라에서 내는 정책을 지켜보고 집값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이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실거주자의 세부담을 덜어주거나, 거래세를 낮춰주는 보완방안이 필요할 때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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