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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 "쓸데없는 말로 국민 괴롭히지 말라"…여권 '부동산 실언' 맹공

등록 2020.11.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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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최근 여권 인사들의 각종 '부동산 실언'에 대해 "책임있는 정책 당사자라는 사람이 쓸데없는 말을 던져 국민을 괴롭히는 짓을 삼가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시세가 폭등하는 바람에 국민이 짜증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수록 집값이 더 오르는 것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책 조치를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비상대책위원도 "호텔방을 전월세로 주겠다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진선미 의원이 LH 임대주택을 둘러보고 '아파트 환상을 버리라'고 했다"며 "배고픈 군중에게 빵이 없으면 쿠키를 먹으라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망언이나, 버스비가 없으니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하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마치 남 이야기하듯 깊은 고민없이 내뱉는 여권인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받는 건 우리 국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남녀칠세 부동산'이라며 어린아이일 때부터 부동산을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며 "괴물이 돼버린 주택정책으로 주거복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간에서 작동하는 민간임대 공급을 규제로 틀어막은채 정부가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임대차 3법을 지금이라도 손보고 민간임대 정책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서 우리 나름대로 준비하는 부동산 대책이 있다"며 자체적인 부동산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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