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부터 정부가 고액 신용대출에 규제를 크게 강화해 규제 전 소위, '마지막 영끌'을 하려는 이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시중은행들이 밀려드는 대출 막차에 버티지 못하고, 한 발 앞서, 먼저 대출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시장 상황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씨. 한달 전쯤 연봉의 2배를 넘는 8300만 원을 신용대출로 확보했습니다.
A씨 / 직장인
"대출 규제가 생기는 거 같아서 진짜 '영끌' 해가지고 신용대출 최대로 받은 다음에 전세자금이나 주식자금 하는 데…."
오는 30일부터 연봉 80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규제가 적용됩니다.
이를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일주일 만에 1조 5000억 원이 불어났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기업) 임원분들, 소득이 많으신 분들 문의나 이런 것들이 좀 있었다고."
그러자 은행권은 오늘부터 당장 대출 조이기에 들어갔습니다.
KB국민은행은 소득에 상관없이 신용대출이 1억 원을 넘으면 규제를 적용했고, 우리은행도 주요 통장의 한도 줄이는 등 대출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농협도 대출 우대금리와 한도를 줄인 바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소득이 어느정도 되는 분들은 실제로 대출을 통해 주거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소득이 낮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이대로 가면 저소득자의 신용대출 한도가 고소득자를 앞지르는 등 시장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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