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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 내면 리뷰 달아줘요"…'빈박스 발송'으로 감시 비웃는 조작 업체

등록 2020.11.23 21:36 / 수정 2020.11.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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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할 때 참고 1순위는 '리뷰'죠. 그런데 가짜 리뷰를 달아주는 업체까지 생겨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가려내는 것도 일인데, 업체는 조작을 위해 빈 택배 박스까지 이용하는 등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조작이 이뤄지는 건지, 류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도 물건을 구입할 때도 꼭 보게 되는 상품 리뷰. 온라인 특성상 직접 보고 살 수 없어 후기에 의존하게 됩니다.

안연지 / 인천서구
"저 같은 경우는 리뷰를 많이 보고, (리뷰가)구매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편인 것…. "

리뷰가 곧 판매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를 이용한 가짜 리뷰 업체까지 생겨났습니다.

김모씨 / 온라인 판매업체
"경쟁 업체에서도 그런 리뷰 업체를 통해서 리뷰 작업을 하고 판매를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찜찜하더라도 저희도 같이 실행을…"

가짜 리뷰에 책정되는 금액은 얼마일까.

리뷰조작업체
"혹시 몇건 하세요. 50건 이하는 건당 3500원 받고 있고요…"

판매자가 먼저 조작업체에 돈을 주면 업체는 이 중 일부 금액을 이용해 실제 계정으로 판매자 물품을 구매하는 듯 모양새를 갖춘 후 리뷰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판매자는 빈상자에 운송장만 붙여 정상거래인 것처럼 보냈습니다.

리뷰조작업체
"리뷰어 분들이 결제를 하세요. 실제로. 사장님한테는 제가 명단을 드려요. 그럼 그 명단을 가지고 그분들은 빈 박스를 보내주시면 돼요."

적발되면 판매자와 조작 업체 모두 처벌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공정위 관계자
"명백한 증거 이런 게 확보만 될 수 있다고 하면 사업자를 제지,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 자체는 조금 어려운 부분…."

이커머스 업체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뒤늦게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는데, 리뷰를 보고 구매를 한 소비자만 속고 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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