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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동부전선 월남 北주민, '기계체조 경력' 진술…3m 철책 넘어

등록 2020.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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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강원도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남성 A씨가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24일 "A씨가 북한에서 기계 체조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진술해, 이를 검증하기 위해 두 차례 시연을 펼쳤다"고 말했다.

A씨는 체중 50여kg에 신장이 작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왜소한 체구인 A씨가 경사로를 활용해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사건 발생 직후 "철책 상단의 윤형 철조망이 살짝 눌린 흔적"이 있으나, 철책 자체가 절단되는 등의 훼손 흔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합참은 전방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가 A씨의 월책 당시 울리지 않은 원인 등 과학화경계감시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월남자를 잡았기 때문에 '경계 실패'에 대한 부분은 문제 삼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월남한 해당 육군 부대의 감시 영상은 일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충남 태안 서해안에서 고무보트가 발견됐을 때에도 감시 영상이 일부 남아있지 않은 것에 이어, 이번 사건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반복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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