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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서 7년 만에 열린 평검사회의…"尹 직무배제 재고해야"

등록 2020.11.25 21:04 / 수정 2020.11.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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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는 7년만에 첫 평검사 회의가 열렸습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검찰 조직에서 평검사들이 집단 움직임을 보인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부산 지검의 평검사들은 추 장관의 이번 조치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부산을 시작으로 평검사 회의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검찰 내부망에도 추 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 이후 부산지검 동부지청 평검사들은 오늘 첫 평검사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청구한 것은 위법하고 부당한 조치"라며,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검찰제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로서 재고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검사 회의 개최는 7년 만입니다.

검찰 내부망에도 추미애 장관 을 비판하는 현직 검사들의 실명 글이 계속 올라왔고, 동조 댓글도 잇따라 달렸습니다. 

김수현 부장검사는 "검찰 역사에 조종이 울리는 듯해 우울하고 참담하다"고 적었고, 김창진 부장검사도 "위법한 징계권 행사를 좌시하지 않는 것이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의무"라고 했습니다.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추 장관의 정치적 폭거를 국민들이 분명히 기억하고 역사 앞에 고발할 것"이라고 했고, 김경목 수원지검 검사도 "집권세력에 반하는 수사를 하면 정치인 장관이 총장 직무를 배제시킬 수 있는 ‘뼈아픈’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중앙지검과 북부지검, 춘천지검 등 일선 지검을 중심으로 평검사 회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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