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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위기의 'K방역'…"경제·방역 줄타기하다 3차 대유행 자초"

등록 2020.11.26 21:37 / 수정 2020.11.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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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명 이번은, 앞선 1, 2차 유행보다 더 심각합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지금 당장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0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대응 조치는 미리 적용하는게 어떠냐며 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경제가 우려된다면 방역 조치라도 확실히 하자는 거죠.

'위기를 맞은 K방역'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주일새 119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마포의 교회

교회 건물 관계자
"문에 폐쇄 딱지를 붙였더라고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폐쇄합니다' 라고…"

서초구 소재 아파트 사우나 2곳에서도 100명 넘게 확진자가 쏟아졌죠

용인 키즈 카페 인천 유흥주점, 서울 동대문구 학교 등 전국 곳곳에서 수십 명 씩 집단감염이 터져나왔습니다.

지난 2월말 시작된 신천지 집단감염과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 감염과 달리 이번엔 감염원이 전국에 퍼져있죠.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금은 전국적으로 발생을 하면서 역학조사도 힘들 뿐더러, 확산세를 꺾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자랑해왔던 K방역이 위협받고 있는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23일)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면서 방역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지난달 28일)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루어야 할 시간입니다"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22일부턴 공연, 숙박, 여행, 외식 등 쿠폰사업을 잇따라 재개했죠. 앞선 5월과 8월에도 거리두기 완화와 임시공휴일 지정 등이 재확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렇게 해가지고 경제도 활성화되고 환자도 안 생기고 자영업이 활성화되면 모르지만, 뻔한 거 아닙니까. 이건 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그런 식이 되는 거죠"

철저한 감염원 추적과 국민들의 적극적 동참 속에 세계적 모범이 됐던 K 방역. 코로나 발생 1년을 앞두고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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