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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빗나간 자녀사랑…수천만원에 SAT 시험지 구매한 학부모 무더기 적발

등록 2020.11.26 21:41 / 수정 2020.11.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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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의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해 최대 5천만원을 주고 불법 유출된 시험지를 넘겨 받은 학부모가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각 국 별로 시험 시간이 다른 점을 이용한건데,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입니다.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 족집게로 알려져, 수강생이 끊이지 않았는데, 경찰은 지난 9월 이 학원 강사에게 SAT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브로커 A씨를 구속했습니다.

나라가 달라도 같은 날 치러지는 SAT 시험장별 시차를 악용한 겁니다.

시험 시간이 빠른 중국 등지에서 미리 문제를 풀어, 시차가 늦은 유럽쪽 학생에게 정답지를 전송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학원강사를 통해 이같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부모는 경찰에 적발된 인원만 모두 22명입니다.

이들 학부모는 학원 밖 카페에서 만나 2천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을 주고 산 다음, 자녀에게 답안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의사와 사업가 등 재력가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는 현재 외국에 체류해 조사를 못한 상황"이라며 "경우에 따라 송치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모에게 SAT 시험지를 판매한 학원 강사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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