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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줄서서 한정판 옷 쓸어가더니…'웃돈 얹어 파는 리셀러였네'

등록 2020.11.26 21:49 / 수정 2020.11.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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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리미티드', 한정판 제품이라고 하면 소비자 구매욕은 상승하는데요, 최근 한 의류업체가 한정판 옷을 내놔 유례없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그런데 판매된 제품 상당수가 2배, 3배 가격에 되팔리고 있어 이게, 실수요자의 피해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류 매장 앞 길게 늘어선 줄. 한 의류업체가 출시한 한정판 제품을 사려고 모여든 인파입니다.

일부 매장은 문을 연지 한시간도 안돼 주요 상품이 모두 품절됐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엔 제품을 되판다는 글이 속속 올라옵니다. 모두 구매가보다 5만원에서 10만원 가량 비싸게 팝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엔 관련 게시물만 1500여 개, 관련검색만 3배 넘게 뛴 곳도 있습니다.

의류매장 직원
"리셀러가 너무 많아서 한 품목에 하나씩만 살수 있게끔 안내를 했었거든요"

수량 제한을 뒀지만, 가족이나 지인을 동원해 구매한 겁니다. 한달 안에 환불이 가능해 안 팔려도 그만입니다.

리셀러
"인터넷에서 보고 알았어요.'그렇게 파네' 이래서..사람들이(리셀)해서(저도) 그렇게 판 거거든요."

서가원 / 서울 성동구
"리셀러들도 본인의 노력을 통해서 얻은거고 가치가 있으니까 리셀을 하는거니까 인정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실수요자인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시장에서 거래 유통의 질서를 망가뜨리는, 이것들이 거래가격으로 책정이 돼서 금지행위는 아니지만 바람직한 행위는 아닌 것 같아요."

인기 제품이 시장에 풀릴 때마다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이라는 씁쓸한 풍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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