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양된 아파트 계약을 포기하거나, 또 청약에 당첨됐지만 부적격일 경우엔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죠.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는 데다 최근엔 집값 상승으로 거액의 시세차익 기대감까지 더해져 신청자가 더 몰리는데, 올해엔 작년 대비 2배가 치솟으면서 2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는 이 경쟁률이 더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와 씁쓸함을 키웁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미계약으로 나온 아파트 한 채를 추첨 방식으로 분양한 단지입니다.
무순위 청약으로 당시 4만7000여명이 신청했는데, 당시 분양가는 2017년 처음 분양가와 같은 8억원대였습니다.
현재 호가는 18억 원. 당첨만으로 수억원의 차익이 생긴 겁니다.
김진석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보통 여기가 17억 전후에요 지금 호가가. 실제로 거래도 그 정도 되구요, 마포가."
올해 무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은 1만6505대 1.
청약통장이 없어도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11월까지 경쟁률은 지난해의 2배인 44대 1로 올랐습니다.
신청자는 4배 이상 늘어난 19만9000여명이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가점이 높지 않고서는 당첨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격제한이 크게 없는 무순위 청약 경쟁이 갈수록 과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무순위 청약에 기대는 심리가 더 과열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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