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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로나에 알프스 스키관광국들 충돌…"무조건 개장" vs "투표로 결정"

등록 2020.11.27 21:45 / 수정 2020.11.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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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키 산업이 어마어마한 유럽 알프스의 스키 관광국은 개장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입니다.

먹고 사는 게 먼저냐, 방역이 먼저냐,를 두고 충돌하는건데, 유럽 각 국 입장을 송지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티롤의 이쉬글 리조트. 최고 설질의 스키시설에다, 클럽과 술집이 즐비합니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문을 엽니다. 이달 초 개장 이후 지난 17일 2차 봉쇄로 문을 닫기 전까지도, 마스크를 쓴 스키 애호가들로 붐볐습니다.

크리스티안 거트 / 관광객 (지난 9일)
"호텔이나 리프트에서는 마스크가 필수입니다. 뭐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취미에 집중하려 해요."

정부가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조건부 재개장을 하려고 하자 독일이 반대했습니다.

실제 지난 3월 이 리조트에서 시작한 코로나로 6천여 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방역을 위해 유럽의 모든 스키장의 문을 닫자"며 투표를 제안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스키 리조트 여행과 관련해 유럽 이웃들과 협력하려고 합니다. 아주 솔직하게 당연히 쉽진 않겠지만 시도할 겁니다."

스키산업이 GDP의 5%나 되는 오스트리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연간 52조 원의 수입과 일자리 23만 개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스위스도 난색입니다.

알랭 베르세 / 스위스 보건장관
"언제나 우리의 목표는 스키 리조트 문을 여는 겁니다. 엄격한 방역 조치가 이뤄질 겁니다."

프랑스는 업계의 반발에 결국 개장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술집과 음식점은 문을 닫아야 하고, 리프트 운행을 못하기 때문에 스키를 타려면 슬로프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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