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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미친 말"·"지라시"·"역겨워"…秋-尹 갈등에 거칠어지는 여야의 '입'

등록 2020.11.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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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윤석열 두 사람의 갈등이 현 정권은 물론, 미래권력 구도까지 뒤흔드는 대형이슈로 커지면서, 정치권도 극도로 민감하게 이 문제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듣기 민망할 수준의 말들을 퍼붓고 있는데, 그 바람에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감정선도 극단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앞 1인 시위 의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미애 장관을 향한 말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일반인들이 텔레비전 틀어놓고서 추미애 장관 모습을 볼 것 같으면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판사 출신으로 평소 정제된 표현을 쓴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고삐 풀린 '미친 말' 한 마리가 밭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면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는 일을…광인전략인지 광인인지 저도 헷갈리는 지경이 됐습니다"

윤석열 총장을 직무배제한 추미애 장관의 행동을 상식으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미친 행동'에 비유하고 있는 겁니다.

추 장관을 옹호하는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망나니'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국정조사를 주장했다가 거둬들인 이낙연 대표를 향해서는 '친문의 핫바지', '바지사장'이라고 했죠.

민주당은 야당에 품위를 지키라고 비판하지만,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막말이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의힘'을 잇는 '막말의힘'입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원색적 총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악마에 영혼을 판 것 같다는 말까지 했죠.

윤호중 /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장
"마치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

친문 핵심인 김용민 의원은 전체주의 산물인 "검찰파쇼"를 언급했습니다.

4년 전 '막말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윤 총장을 조폭두목에 비유하며 SNS에 "'윤서방파'의 몰락은 시간문제" 라고 썼습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도 윤 총장을 향해 "동네 양아치들 상대하며 배웠는지 '낯짝'이 철판"이라고 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상대를 향해서도 선을 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 간에 언사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윤호중 /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장
"그 양반이 '지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서 유감스럽네요"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신문 종사하는 분들 많은데. 그렇다면 신문이 지라시 인가." 

이준석 / 前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적으로 만나는 관계라고 그러면 왜 그것을 이야기해야 됩니까?"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식한 발언인 거죠, 이것도."

국회법 25조는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들의 말이 국민을 둘로 나누고, 거기에 불까지 댕기고 있는 건 아닌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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