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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냉장고서 2개월 아기 숨진채 발견…2년간 시신 숨긴 엄마

등록 2020.11.30 21:31 / 수정 2020.11.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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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에서 2개월된 아기가 숨진 채 냉장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웃 주민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 지자체와 경찰이 여러 차례 이 집을 방문했지만, 아이 존재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7살 난 형의 진술로 세상에 알려졌는데, 아이는 이미 숨진지 2년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악취가 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자체는 43살 여성 A씨의 7살 아들과 2살 난 딸이 방치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
"신고가 들어와서 우리가 현장에 갔고, 그 과정에 아동 학대도 발견되고.."

아이들은 지난 20일 아동 보호 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7살 아이가 동생이 1명 더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2살 짜리 동생이 쌍둥이였다는 겁니다.

아동보호기관
"쉼터에서 분리조치돼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아이 상대로 조사 중에 다른 형제가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경찰은 지난 27일 A씨의 집을 다시 수색했고, 냉장고 안에서 생후 두 달 정도로 보이는 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웃 주민이 신고한지 17일 만에야 숨진 아이를 찾게된 겁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2018년 8월에 낳은 쌍둥이 남자아이가 2개월 만에 숨져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쌍둥이 남매를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숨진 아기의 사인을 밝히기위해 부검을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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