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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재성, '모임취소령'에도 지역구 조기축구…野 "축구화 신으면 만나주나"

등록 2020.11.30 21:41 / 수정 2020.11.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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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토요일 자신이 국회의원을 했던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물론 축구도 했습니다. 이 시국에 적절한 행동 이었느냐는 비판이 나오자 마스크를 끼고 방역 수칙도 지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논란은 청와대 앞에서 야당 초선 의원들이 칼바람 맞으며 시위할 때는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았다는 사실로 번졌습니다. 야당과의 소통을 책임지는 정무수석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보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운동복 차림에 축구화를 신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제보자 A씨
"코로나 시국에 정무수석이 축구하고 있네요."

20대 의원 시절 지역구에서 열린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직접 경기도 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보자 A씨
"이 시국에 운동하면 안되는 것 뻔히 아시면서."

청와대가 전 직원의 연말 모임과 행사를 취소시키는 등 자체 방역을 강화한 상황에서 수석비서관이 지침을 어긴 셈입니다.

앞서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 중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면담을 요청했을 땐 "방역 수칙상 10인 이상 집회에 나갈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 

시위중인 의원들은 "축구화를 신고 가면 만나주느냐"며 최 수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
"축구할 시간은 있으면서 수권자인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만나는 건 거부하고. 지금 이게 뭐하는 겁니까."

논란이 커지자 최 수석은 오늘 뒤늦게 야당 의원들을 만난 뒤 입장문을 통해 "더 신중하게 처신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최 수석에 대한 공개 경고나 문책 없이 공직기강만 강조한다면 영이 서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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