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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값 상승' 두고 "매수 심리 진정세가 주춤 양상"?…'주택난 말장난' 논란

등록 2020.12.02 21:46 / 수정 2020.12.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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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수 심리 진정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매수 심리도 아니고 매수 심리 진정세.. 여러분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쓴 표현인데요. 집값 상승률이 다시 반등하는 불안한 주택 시장을 이렇게 이해하기 어렵게 말한 겁니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이라든가,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등 고위 정부 여당 인사의 논란성 발언만 이어질뿐 정부는 정작 뾰족한 주택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11차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주택 시장 동향을 평가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울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최근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동북권과 강북권의 매수자가 늘며 집값 상승률이 다시 반등하는 상황을 보이자,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했다'라는 애매한 표현을 쓴겁니다.

당장 SNS에서는 "엄청나게 오른다 그 말인가?" "상승세가 주춤하다는 들어봤어도 진정세가 주춤하다는 건 처음 듣는다" 라는 등 비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부동산 장관 회의 결과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3만 9000호의 공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는데, 지난 10차 회의 때 이미 포함된 내용입니다.

그나마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로 임대주택시장에 투자를 유도한다는 대책을 새로 꺼냈는데, 아직 검증된 게 없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공참여없이)민간인들에게 펀드를 모집해서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 시키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순에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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