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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보존처리 마친 금박병풍 '해학반도도' 미국 가기 전 공개

등록 2020.12.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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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열리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에서 해학반도도가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해학반도도의 제작시기는 19세기 말∼20세기 초로 추정되며 병풍 전체 크기가 가로 780㎝, 세로 244.5㎝에 달한다.

넘실대는 파도와 대나무, 소나무로 꾸며진 선경(仙境) 속에서 백학(白鶴) 여섯 마리가 노닐고 있고, 복숭아나무에는 유난히 탐스럽고 큰 열매가 달려 있다.

그림의 배경 전반은 3×3cm 크기의 금박 수백개로 치장돼 있다. 해학반도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소재 중 바다, 학과 복숭아를 강조해 그린 그림을 말한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유행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위해 여러 점 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미국에 있는 두 점을 포함해 10여점이 전해진다.

이번에 공개되는 해학반도도는 그림의 크기만도 가로 720.5㎝, 세로 210㎝으로 지난 2006∼2007년 국내에서 보존처리 후 돌아간 미국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병풍 크기 가로 7m, 세로 2.7m)보다도 더 크다.

이 작품은 미국인 찰스 굿리치가 1920년대 자신의 서재를 꾸미기 위해 구매했고, 그의 사후인 1941년 조카가 데이턴미술관에 기증했다.

미술관이 입수했을 당시에는 금박으로 인해 일본 회화로 알려졌고, 1958년 한 미술사학자가 16∼17세기 중국 작품으로 재정의하며 한동안은 중국 그림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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