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여의도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지어서 공급하자는 주장을 내놨는데, '국회 이전'과 '아파트 공급'이라는 두 가지 예민한 이슈가 섞여있는 주장이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고, 민주당은 토건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정작 가능성은 있는 주장인지 저희가 먼저 따져 보겠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야당에선 처음으로 국회 완전 이전에 찬성하고, 현 국회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의사당 뭐 하러 남깁니까? 전부 다 옮기고,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된 좋은 아파트 단지로…."
33만㎡ 크기의 국회 부지는 9500세대가 입주한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와 규모가 비슷합니다.
중소형 주택 위주로 건설할 경우 최대 만 5000호 가량 공급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공급량 4만 4000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하철 9호선이 바로 앞에 있고, 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도 좋은 편입니다.
층고 제한도 없어 초고층 주상복합을 지을 수도 있지만 한강변에 위치한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현재 부지 관리주체는 국회사무처로 이전 개발 사례를 감안하면 LH공사가 땅을 매입한 뒤 임대주택과 공원 등의 공공개발이 예상 가능합니다.
다만 실제 개발을 위해선 부지 활용 방안 등을 담은 특별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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