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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거리두기 효과 사라졌나…“무증상자 포함하면 1000명 초과”

등록 2020.12.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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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질 않지요. 특히 수도권은 이미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지 2주가 지났는데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건지, 사회정책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현재, 2차 유행 때와 비슷한 수준의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건 거리두기 효력이 떨어졌다고 봐야합니까?

[기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프를 먼저 보시면요. 2차 유행 때인 지난 8월엔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있고 나서는 수도권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3차 유행에선 떨어지긴 커녕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수인 양성률 추이를 봐도 알 수가 있는데요. 검사 건수가 2만 명 넘고, 2%이상 양성률이 나온 건 2차 유행 당시 8월 27일 하루 뿐었던 데 반해 이번엔 11월 말에만 3번 12월 들어서만 4번입니다.

[앵커]
유흥시설 출입을 막고, 특히 수도권은 밤 9시 이후 식당 영업을 금지하기까지 했는데, 왜 확산이 잡히질 않는 겁니까?

[기자]
이번 3차 유행의 특성의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정 장소가 아닌 만남과 모임이 이뤄지는 우리 일상 공간 곳곳에서 전파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들은 운영을 제한했지만,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해보면 시민들의 이동은 더 활발해졌습니다. 11월 월평균 이동량은 6800만 여 건으로 지난 8, 9월과 비교해보면 더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국민들의 방역 피로도도 문제로 거론됩니다. 정부가 그동안 거리두기 기준을 두 차례 바꾸었고, 그 기준마저도 원칙대로 지키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진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경각심도 많이 줄고, 또 일상에서의 감염이 원인이라는 분석이군요,, 산발적인 감염이 많다보니, 역학 조사도 쉽지 않겠어요?

[기자]
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확진자' 수도 1000명 가까이 됩니다. 비율로 보면 최근 2주간 신고된 환자 중 15%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 무증상 환자도 많다는 점이죠. 특히 이런 무증상 환자는 젊은 층에 많은데, 20~39살 확진자 비율은 지난 10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셉니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방역 수칙을 강화해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무증상 환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을 잡아내지 못하면 확산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거리두기 효과가 미미한 상황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들도 많을 수 있다는 건데, 전문가들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습니다. 일각에선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전문가 얘기들어보시죠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오늘 631명은) 검사가 된 환자수죠. 빙산의 일각인 거고, 실제는 1000명 이상 있을 수가 있는 것이고. (거리두기 격상) 타이밍이 중요한데, 멈칫멈칫하면서 진즉 2.5단계 전국 기준인데도 이제 올리는 거잖아요"

때문이 지금처럼 확산 추이를 보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한발 늦은 조치'로는 겨울철에 접어든 지금의 확산세를 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황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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