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리기사가 몰던 전기 자동차, 테슬라가 벽을 들이 받은 뒤 불이 나 차주인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대리기사로부터 "차가 갑자기 통제가 안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 벽을 들이받은 승용차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유압기로 잠긴 문을 뜯어냅니다.
어젯밤 9시43분쯤 대리기사가 몰던 흰색 테슬라 차량은 이곳 아파트 지하주차장 벽면에 부딪힌 뒤 차체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량 소유주 60살 윤 모 씨가 숨졌습니다. 운전을 했던 대리기사 59살 최모씨는 가슴과 배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벽면에 부딪혔어요. 국과수에 의뢰해야겠구나 생각을…"
소방 당국은 사고차량 바닥 부분에 설치된 배터리가 충격을 받아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는 바닥에다가 배터리를 까는 모델입니다. 배터리쪽에 압력이 가해져서 일종의 열폭주 현상. 배터리에 화재가 생기는…"
4년 전, 배우 손지창도 미국 자택에서 테슬라 모델X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며,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대리운전자 최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차량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