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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변창흠, 공직 위해 휴직만 4년7개월…수업 안하고 수천만원 받아

  • 등록: 2020.12.10 21:43

  • 수정: 2020.12.10 21:44

[앵커]
부동산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폴리페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학에 적을 둔 상태로 공사 사장을 두차례 지내며 5년 가까이 휴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강의를 하지 않으면서 수천만원의 봉급도 받았는데, 현 여권 인사들의 지지선언과 선거캠프 참여 이력도 여럿 있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변창흠 후보자는 2003년 세종대 행정학과 조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그런데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승진한 뒤인 2014년 10월, SH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고, 사장에 내정된 지 열흘 뒤 휴직계를 냈습니다.

하지만 학교 복직은 3년 임기를 마친 퇴직 다음날 이뤄졌습니다. 복직 직후인 11월과 12월 두달 동안 강의를 하지 않았지만, 급여 11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변 후보자는 LH공사 사장에 취임하며 지난해 4월 또 다시 세종대에 휴직계를 냈습니다.

공모 접수가 시작된 2월을 전후한 기간 강의를 개설하지 않았지만, 1월부터 4월까지 급여 3600여만 원을 받았다고 국회에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휴직 기간만 4년7개월이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됐고, 수업을 대체해야 하는 다른 교수들에게도 부담을 준 겁니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보겠다고 했고, 세종대 측은 휴직이나 급여 지급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변 후보자는 2006년 서울시장 선거땐 강금실 후보를, 2012년 대선땐 문재인 후보를 각각 지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와 문재인 대선캠프에도 참여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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