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제공
10일 TV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안전보건공단은 최근 기간제 근로자들에게 11월분 급여지급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메일엔 2메가바이트(2MB) 크기의 '빅데이터 기간제 근로자 급여계산(11월)'이라는 이름의 엑셀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8월 제조업계 기계 노후화 정도 등을 파악해 사고 위험을 예측하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며 302억원을 투입해 3000명을 목표로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했다.
해당 파일엔 당시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2310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와 입사일, 거래은행과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까지 고스란히 기재돼 있었다.
한 기간제 근로자는 "공단 측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인정하고 개인적으로 사과문자도 보내왔다"며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실수인지 처음에는 다들 거짓말인 줄 알았다가 파일을 보고 경악했다"고 했다.
다른 기간제 근로자도 "공단 측이 메일을 안 읽은 대상의 경우 발송취소했다고 들었다"며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이 덮기에만 급급하니 더 화가 난다"고 했다.
공단 측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으며, 앞으로 해당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노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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