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구속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당이 그동안 국민을 두려워하지도, 반성하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5분 남짓 짤막한 회견이었지만 사죄, 반성이란 말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예상과 달리 공개적인 당내 반발은 거의 없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이 사과가 가진 의미는 자세히 해설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백지로 된 배경막 앞에 선 김종인 위원장은 "대통령의 잘못은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종인
"(집권 여당으로서)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정경유착,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이 '공구수성', "국민을 두려워하고 반성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5분 남짓한 회견에선 '사죄, 반성'이란 단어가 십여 차례 나왔습니다.
김종인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며…."
지난 8월 광주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호남 민심에 다가간데 이어 이번 '탄핵사과'에선 돌아선 중도층에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통해 사과문 초안이 미리 공유되는 등 사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당내 반발 기류도 수그러들었습니다.
당의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진솔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거듭나겠단 다짐을 국민께 드린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사과는 잘한 일이라고 했고, 정의당도 "공감한다"고 논평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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